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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3-4, 4-5, 5-1(6) 추간판 탈출증(수핵 탈출증 이하 디스크)로 허리 밑 하반신 운동신경마비로 움직일 수 없었고, 하반신 신경마비로 허리 통증 외에 방사통은 없었습니다.

 

치료, 회복을 도와주신 교수님, 전문의 선생님, 그리고, 관리를 도와주신 전문의 선생님의 공통적인 말씀과 치료 후 제 생각을 적습니다.


1. 운동신경마비.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 움직여야 할 때는 몸이 안다.

 

병원 첫 진료 시 가만히 누워있다가 한 달 후 나아지면 MRI 촬영하자고 하셨습니다. 가만히 있는 것이 걱정되어 "운동 뭐 해야 하나요?" 여쭤보니 "지금은 가만히 누워만 있고, 안 아프면 움직이게 된다."

입원 전 1개월, 입원 후 1개월 하반신 마비로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아주 작은 움직임에도 허리 통증이 심했기에 화장실조차도 가지 않기 위해 아주 조금만 먹고 마셨으며 그것조차도 통증이 매우 심하여 거의 먹지 않아 살이 빠지는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2개월(입원 후 1개월) 누워만 있은 후 어느 순간 화장실을 가는데 통증이 없었습니다. 바로 물리치료, 재활운동 시작하였습니다.

 

최근 알게 된 것은 첫 통증이 발생한 후 6개월이 정말 중요하다고 합니다. 최소 3개월은 움직이지 말아 보세요. 이 기간 동안 움직이면 평생 걷기를 운동으로 할 것이고, 움직이지 않으면 회복 후 하고 싶은 모든 운동할 수 있습니다.

 

근력 약화가 걱정이라면 회복 후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만약 살이 찌고 있다면 단지 식욕이 통증보다 큰 것뿐입니다. 그리고 살이 찌는 것이 아니고 몸의 지방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마음 이해 하지만 움직이는 건 나중에 해도 상관없습니다. 2개월 움직이지 않은 후 일상생활(먹고 자고 싸고)을 허리 통증 없이 할 수 있었습니다.


2. 감각신경마비. 회복 가능성은 50%

 

자발적인 입원이라 링거는 없었고 약은 기억나지 않지만, 허리 통증이 심하여 모르핀 주사 맞았고 디스크로 방사통이란 것이 있는지 몰랐기에 주치의 선생님에게 말씀드리지 않아 퇴원 전 전체적인 검사를  받던 중 이상함을 느끼신 선생님께서 근처 대학병원에 예약해 주셔서 근전도 검사를 받았고, 근전도 검사하는 선생님이  처음 봤다고 할 정도로 아무 감각이 없었습니다.. 퇴원 전 주치의 선생님이 눈앞에서 양쪽 허벅지에서 종아리까지 주삿바늘로 찌르는데 감각이 없었음. 일상생활이 가능해졌으니 퇴원하라고 말씀하시며, 감각신경마비는 치료할 방법이 없으며 회복 가능성은 50%라고 말씀하시며, 회복 중 통증이 심하면 신경차단술을 받으라고 말씀해 주셨으나, 공부(?)하고 운동하고 놀다 보니 아무 통증 없이 회복되었습니다.

 

회복 가능성이 50%라는 말을 들었을 때 바늘로 찔러도 감각이 없는 양쪽 다리가 무적 다리가 됐다는 생각에 좋았습니다.  지금은 무적 다리는 없지만 감각을 느끼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각신경마비 때문에 다행스럽게도 디스크로 인한 방사통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3. 운동, 재활운동 하라는 것만!

 

회복 전까지 화장실 가는 것이 움직임의 전부였으며, 일상생활이 가능해진 후 하루 두 번의 물리치료를 받았으며 하반신 근력운동과 몸 전체의 가동범위 회복 운동을 하였습니다. 필요하다면 침대에서 하는 체조(스트레칭)도 체크해주시며 알려줍니다.

 

걷기를 디스크 회복 운동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전 일상생활이 가능해진 후부터 퇴원 전까지 화장실, 매점, 물리치료실 흡연하러 가는 것이 걷기의 전부였습니다. 가끔 날이 너무 좋으면 병원 주변을 돌아다니기는 했습니다.

 

인터넷 보고, 다른 사람 말 듣고 혼자 하지 마세요. 꼭 병원 처방대로 하세요. "가만히 누워있자!"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들은 후 병원에서 하라는 것만 했습니다. 모든 움직임이 거의 회복되어 퇴원했지만, 퇴원 후 추가 재활운동이 필요하다면 본인과 마음, 대화 등 모든 것이 잘 맞는 물리치료 선생님이 있는 병원을 찾으세요.


4. 진통제, 통증이 있으면 참지 말고 먹어라.

 

통증은 참으면 신경계에 이상이 생길 수 있기에 먹으라고 들었습니다.

 

마약성 진통제는 먹지 않았으며, 움직임 전 통증이 예상되거나 움직임 후 통증이 발생하면 항상 이부프로펜을 먹고 있습니다. 여행 전 혹시 모를 통증에 대비하여 병원에서 처방받는 약이 마약성 진통제 일 수 있으나 여행 다닐 땐 아픈지 않아 먹지 않았습니다.

 

[2022.10.25] 기존에 통증이 발생하기 전부터 먹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인 이부프로펜은 '플랜트 패러독스'와 '대사치료 암을 굶겨 죽이다'을 읽고, 소장, 대장의 장내미생물을 보호하기 위하여 먹지 않고 있으며, 대신 데드리프트와 스쾃(스쿼트)을 조금 더 해주고 있습니다.


5. 수술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너무 아프면 죽기 10~15년 전에 수술해라. 딱 한 번해라.

 

수술을 하게 되면 두 번 해야 한다며 교수님께서 해주신 말씀입니다. 저는 훈련 중 다친 경우지만 나쁜 자세를 가진 사람의 경우 첫 수술 후 관리를 잘해도 10~15년 후 재수술, 그 후 길면 5년 뒤 수술로 고정해야 하며, 그 후 주변 디스크도 나빠져 수술하기 시작하니 너무 아프면 죽기 10~15년 전 한 번만 하라며 해주신 말씀입니다.

 

수술 전 절대안정, 침상안정 먼저 해보라는 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수술 후 저에게 "너는 뭐하러 고생했냐?"라고 말하고, 디스크 앓지 않는 사람도 통증이 생기는데 가끔 허리 통증 있다고 하면 "수술해라!"라고 말하던 지인은 10년 안되어 재수술, 5년 안되어 세 번째 수술을 했습니다. 아마 몇 번은 더 했을 듯합니다. 재수술 후 다시는 "수술해라!"라고 말하지 않더군요. 대신 "괜찮은지? 요즘은 안 아픈지?" 물어봤던 것으로 보아 재수술 후 몸상태가 많이 나빠졌음을 말하지 않았으나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한 지 15년 정도 된 지인이 있다면 꼭 물어보세요. 없으면 건너 건너라도 꼭 알아보고 수술하세요. 정확히 알아보셨다면 수술하지 말라고 하실 거예요.

 

원인을 알지 못하고 결과만 제거하면 수술을 평생 하게 됩니다.

 

수술해야 하는 경우는 통증이 시작된 지 6개월이 지났으며 신경차단술 등 적극적 치료를 했으나 낫지 않았다면, 이미 보존치료로 회복 가능한 시간은 지났다고 합니다. 통증과 함께 지내던가, 계속 수술하던가 둘 중 하나뿐이라고 하니 통증이 싫다면 수술뿐이라고 합니다.


6. 병원에서 해줄 수 있는 것은 진통제를 처방하는 것과 수술 두 가지뿐이다.

 

저는 허리 통증이 심하면 모르핀을 맞아 통증을 조절했으며, 가만히 누워 자연회복(절대안정, 침상안정)을 했습니다. 모르핀 주사를 맞으면 침대로 뛰어올라갈 정도로 통증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보존치료는 의사가 해주는 것이 아닌 환자 본인이 해야 하는 것입니다. 보존치료 실패했다면 본인이 잘못한 것이니 "병원에서는 검사만 하고 아무것도 없다. 의사가 진통제 처방만 해줬다." 하지 마세요. 해줄 수 있는 전부를 해준 것입니다.


요즘은 마비가 오면 바로 수술하라는데, 20대 마비 환자인 저를 수술시키지 않은 선생님이 두 분 계십니다. 첫 진료 시 젊으니 수술 안 시킨다며 입원 후 보존치료를 권유하신 선생님, MRI 촬영과 정확한 진단을 위해 입원 한 달 후 찾아간 대학병원의 죽기 전 수술하라던 교수님. 마비 환자가 수술 없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저 두 분은 왜 절 수술시키지 않았을까요? 가능성을 보신 것이라 생각됩니다. 수술하면 가능성은 사라집니다. 가능성이 있다면 해보고 안되면 그때 수술하면 됩니다. 하지 말라고 한 것이 아닙니다. 죽기 전에 한 번만 하라고 했습니다. 1년 뒤 찾아간 대학병원 교수님은 회복된 저를 보고 "그동안 뭐 했냐?" 놀라기는 하셨습니다. 아마 그 뒤 환자들에게 더 수술을 권하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허리 밑으로 하반신 운동신경마비, 감각신경마비였지만 회복되었습니다. 통증이 시작된 후 움직이지 않고 쉬었다면 희망을 가지세요. 최소 3개월만 없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푹 쉬세요.


허리에 통증이 발생하고 재발할 가능성이 있어 허리를 굽히거나 젖히지 못한다면 그건 괜한 걱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디스크 발생, 회복 후 다치지 않기 위해 자세가 바뀌어 뼈가 약간 어긋났을 거라는 생각을 하여 나와 잘 맞을 거라고 생각하는 교정기구 구매 후 교정에 성공하여 지금은 허리를 잘 굽히거나 젖힙니다. 원인을 확인하시고 맞는 방법을 찾으면 부상 전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보다는 훨씬 더 유연해질 수 있습니다.

 

카이로프렉틱, 스포츠 마사지로 허리 치료한다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효과가 있다면 다 완치되었겠죠? 카이로프렉틱, 스포츠 마사지, 미국 마사지 닥터에게 중학생(?), 고등학생(?) 때부터 관리받았으나 디스크 발생 후 척추 교정은 해주지 않았습니다. 움직이거나 기침으로도 디스크 발생하는데 타인이 물리적으로 척추에 충격을 주면 재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몸 쪽은 근육(등근육, 장요근 등...)만 관리해주었습니다.


수영을 해도 된다. 하면 안 된다. 그냥 본인이 알아서 하면 됩니다. 어릴 적 무릎 높이도 안 되는 해수욕장에서 빠져 죽을뻔한 이후로 초등학생 때까지 물가만 가면 가슴이 뛰고 코피가 흘러 바닷가 가까이 살았지만 수영은 할 생각도 없었으나, 2010년 07월 삼성노블카운티(정말 좋음. 물이 따뜻해서 숨이 차지 않음.)에서 운이 좋게 개인강습을 받았지만 3개월 동안 공포심으로 발을 떼지 않으려는 의지가 강하여 바닥에서 발을 뗄 수 없어 그만두었으나, 물에 빠지더라도 주어진 삶만큼 살기 위해 몇 번 더 도전하여 초급-중급-상급-고급-연수하고 마스터 전에 그만두었습니다. 이유는 허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접영 발차기가 안되어 접영을 못하기에 의미가 없어서였습니다. 현재 접영이 하고 싶어 발차기를 한 번만 하는 또는 하지 않는 접영을 공부 중입니다.

 

수영을 하면 안 되다고 하는 이유는 몸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허리에 통증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수영은 건강에 도움도 되고 물에 빠져 죽지 않는데 도움이 되니 꼭 배우기를 추천합니다. 허리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습니다.

 

통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수영 하시면 안 됩니다. 통증이 있다면 모든 운동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운동은 통증이 없어진 후, 걷기 또한 통증이 없을 때, 통증이 없을 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쉬어야 회복된다."라고 배웠으며, 전 그렇게 회복되었습니다.


지금은 정보가 너무 많아서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확한 정보를 찾으세요.

수술 후 회복된 사람이 있는지를 찾으세요. 15년 전에 수술했는데 축구, 수영, 농구, 스키, 웨이트 등 운동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

보존치료 실패한 사람 중 정말 저처럼 화장실도 안 가려고 식사도 줄이는 노력을 해서 실패를 했는지. 다들 시간만 나면 걷기를 아주 열심히 했더군요. 보존치료 성공한 한 분이 있는데 그분은 3개월 동안 움직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저는 2개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본인이 보존치료라고 생각하는 것이 보존치료가 아닐 수 있습니다. 걷기 하는 사람이 몇 년 동안 걷기 중인 지 확인하세요몇 년 동안 걷기를 해야 완치되나요? 총 4개월 누워있은 후 퇴원하고 스키 타러 다니고 수상 레포츠 하러 다니고 했습니다. 걷기 중인 분들은 아마 앞으로도 평생 걷기를 운동으로 하고 있을 거예요. 가만히 쉬었으면 나아서 하고 싶은 운동 하고 있을 텐데. 걷기는 걷지 못하는 사람에게만 도움이 됩니다.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건강에 나을 뿐이지 디스크 치료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 아닙니다. 아기들이 운동하려고 걷기 하나요? 걷기는 생활의 일부일 뿐입니다. 걷기 운동인 경보가 있지 않냐고 물어본다면 당신이 생각하는 속도가 아닙니다. 시속 15km로 빠릅니다. 달리기 선수였던 제 일상 러닝 속도가 시속 10km 조금 넘습니다.

 

축구(군대에서도 한 번도 하지 않음), 농구(시합은 하지 않음.) 등 다른 사람과 부딪히는 운동은 가급적 하지 않고, 번지점프는 다칠까 봐 못해봤습니다.


하루에 한 갑~두 갑 피던 담배는 2014년 6월 14일 끊었으니 허리 아픈데 좋아하는 거 참느라 스트레스 쌓이지 말고 피고 싶음 피세요. 건강을 생각하면 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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