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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번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이란 책에 나오는 글이다.

 

암성 통증과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잘못된 상식 때문에 의미 없는 통증을 껴안고 지내는 환자들이 가진 흔한 오해 중 하나는 '마약성 진통제를 자꾸 쓰면 중독이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틀린 말이지만 많은 사람이 걱정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모르핀은 아무리 써도 통증에 대한 약효가 줄지 않는다. 전문적으로 표현하자면 '모르핀은 통증에 대한 내성이 없다.' 마약성 진통제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는 건 환자와 보호자들만이 아니다. 의료진도 마찬가지다.



3-4, 4-5, 5-1(6) 번 추간판 탈출증으로 엉덩이부터 하반신 운동신경 마비, 감각신경 마비였으나, 허리 위로는 엄청난 통증이 있던 나에게 감기로 인한 기침은 정신을 차릴 수 없는 통증을 주었다. 담당 선생님의 모르핀 처방이 아니었다면 고통을 참지 못하고 수술했을 것이다. 하지만, 보존치료를 하라고 말씀해 주신 선생님은 통증을 줄이기 위해 모르핀을 처방해 주셨으며, 수술하지 않고 보존치료에 성공하였다.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한 것이 아니기에 약에 대해서는 모른다. 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만 먹었으며, 그마저도 비스테로이드계열 진통제는 위 이후 장기의 장내 미생물을 죽인다는 글을 읽은 후 몇 개월째 통증이 생길 때만 먹으려 했으나 통증이 발생하지 않았다. 통증이 커질까 봐 미리 먹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약을 먹지 않은 몇 개월 동안 큰 통증이 생기거나, 약한 통증이 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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