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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베지밀'과 '삼육두유', '사과주스', '요구르트'만 마셨었다. 매일 새벽, 아침 배달되는 병에 담긴 델몬트 오렌지주스는 마시면 구토를 했고, 흰 우유는 배가 아팠기 때문이다. 끓인 우유, 멸균우유, 분유 그리고 흰 우유인데도 다른 무언가를 넣으면 마셔도 배가 아프지 않았다.

 

198X 년대 매점이 있는 사립국민학교를 다니던 중 이사로 매점이 없는 공립국민학교로 전학을 간 후 베지밀과 삼육두유를 가지고 다녔지만, 강제적으로 우유 급식을 신청해야 했다. 급식당번을 하는데 우유 아저씨께서 가져오시는 우유 중 딸기우유와 초코우유, 커피우유 그리고 이상한 우유가 들어있었다. 이름이 '락토스'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맛은 약간 달달한 맛으로 마셔도 배가 아프지 않았다. 딸기우유와 초코우유, 커피우유는 삼각형 비닐 포장으로 오는 것은 뜯거나 꼽아서 마시기 힘들고, 종이로 오는 것은 마시면 종이가 우유나 침에 불어 입안으로 들어오고 종이맛으로 마시지 않았다. 그 우유를 마셔본 후 우유아저씨에게 몇 반인데 '락토스'우유 꼭 넣어주라고 했다. 그리고 반 애들한테 '락토스'우유는 내 것이니 먹지 말라고 했다. 이후 전학을 가서도 졸업할 때까지 우유아저씨에게 말해서 '락토스'우유를 마셨는데, 아이들은 딸기우유와 초코우유, 커피우유 외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성인이 된 후에는 바나나우유와 두유, 멸균우유를 박스로 구매하고, 가끔 뭔가를 만들어 마실 때는 전지분유를 구매하여 만들어 먹고 있다.

 

처음 독일을 갔을 때 마트에 가보니 벽면 전체가 유제품이었다. 지방의 함량과 '락토'프리 여부가 자세히 나와있어 나와 같은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우유가 다양해서 좋았지만, 그릭요거트와 묽은 요거트, 과일이 들어있는 요거트만 마시고 먹는다. 독일 집 냉장고에는 나만 마시는 '바닐라코크'가 들어있다. 이 맛있는 것은 왜 안 마시지? 다른 가족들은 콜라와 오렌지 환타가 섞인 것을 좋아한다. '바닐라코크' 한국에도 팔아주세요. 제가 사 먹을게요!

 

국내 낙농업의 특별한 원인으로 유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유제품을 좋아한다면 유럽여행 시 다양한 유제품을 맛보기 바란다.

 

가족이 목장을 운영하면 해보고 싶은 것이 많지만, 목장을 운영하는 가족이 없다. "당신의 목장 옆에 작은 공간과 사용처가 없는 무제한 공급가능한 우유가 있다면 제가 뭐든 만들어 수익을 드리겠습니다.!" 단, 기간은 정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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