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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올라간 서울에서 짧은 식사를 마치고, 미팅장소까지 청계천을 따라 여유를 즐기며 걸어볼까라는 오만한 생각은 미팅에 늦지 않으려는 달리기로 마무리되었다.
발도 담그고, 스탬프도 찍고, 크리스마스트리도 보고, 참 자주 왔었던 곳인데 물이 너무 더럽다. 바닥이 너무 더럽다.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방학마다 전집 사러 오던 중고 책방도 보고, 황학동 시장도 구경했겠지만, 이번엔 시간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