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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대로 좋다

법륜 지음


책의 내용 중 알고 있는 것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법륜스님의 다른 책에서 읽었거나 법륜 스님의 유튜브 강연 내용인듯하다. 책의 내용은 그냥 뻔한 내용이다. 뻔한 내용인데 참 어렵다. 가슴은 아는데 머리가 막고, 머리는 아는데 몸이 행하지를 못한다.

 

책에는 정말 좋은 내용이 많다. "아~, 맞다!, 이건대..., 당연한 건데..." 이렇게 생각되는 내용이 많다.

 

기억에 남는 내용은 물론 마지막에 있다. 가장 최근에 읽었기에 기억에 남으리라.

 

털어버리는 연습을 해야 죽을 때 잘 털고 갈 수 있다고 한다. 물론 글의 전체적인 내용은 날마다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가라는 내용이지만... 죽음에 대한 생각이 남들과 다른 나에게는 삶보다는 죽음이 와닿는다.

 

털어버리려 하지만 털어버리기가 나무 어렵다. 작년 겨울 입지 않는 옷을 버렸다. 차를 불러서 팔았다. 난 마음에 드는 옷이 있으면 색깔별로 구매하기에 같은 옷이다. 대학교 때는 회색 티에 꽂혀 매일 회색 티만 입으니 동기가 "옷이 하나밖에 없어?"라는 질문을 했다. 같이 어울리는 모임의 동기, 과 동기들도 궁금했었던 듯. 분명 브랜드, 로고의 위치, 크기, 로고의 재질이 다 달랐는데 같은 옷으로 보였나 보다. 난 "다른 옷인데, 내일 잘 보면 알 거야!"라고 말했다. 한 동기의 질문이 아니었다면 다른 동기들도 날 항상 같은 옷만 입고 다니는 애로 생각했을듯하다.

 

그 뒤로 색은 다르게 산다. 같은 옷으로. 몇 년째 같은 옷만 입고 있었다. 여름에는 걷어서 바지만, 겨울에는 내복이랑.

 

아직도 옷장에는 그때 아까워서 보내지 못한 옷들이 있다. 털어버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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