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나무 뜨기', '팔 접어 리커버리', '주먹 쥐고 물 잡기'를 연습한 후 난 맨 앞에서 출발하게 되었다. 나를 치던 분에게 복수를 할 수 없었다. 그분은 내 뒤에서 출발하니까! 하지만 시작하면 발차기를 조금 해서 따라오지 못하게 나아가버렸다. 다른 사람은 발차기 열심히 하고 팔 열심히 돌려도 나를 따라오지 못했다. '통나무 뜨기'의 효과로 생각된다. 상급반에서 배우는 평영 또한 아주 쉬웠다. 이것은 냉탕에서 대야 잡고 또는 튜브와 구명조끼를 입고 물에 떠봤기에, 물에 뜰 수 있다면 아주 쉬운 영법이었다. 그리고 나는 이제 물에 뜬다. 이후 나는 양쪽 호흡을 연습하였다. 오른쪽으로만 숨쉬기를 했는데 갑자기 왼쪽으로 숨을 쉬어야 하는 상황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왼쪽 호흡을 연습하였으며, 왼쪽 호흡이..
3개월 버텼다. 기초반에 남을지, 그만두어야 할지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았다. 그래서 중급반! 기초반&초급반(이하 초급반) 3개월. 두 달은 손바닥이 바닥에 닿는 곳에서 강습을 받았지만, 마지막 한 달은 깊은 물속에서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자꾸 가라앉았지만 그래도 물에 잠깐 뜰 수 있었다. 끝까지 가기 위해 몇십 번 바닥을 발로 찼지만 끝까지 갈 수 있었다. 발로 찬 후 떠올라 발차기를 하면 다리에 쥐가 나 밖으로 나가 걸어서 출발점으로 돌아왔지만 그래도 쥐가 나지 않는다면 끝까지 갈 수 있었다. 그렇게 초급반 아니 기초반 실력이었지만, 반 전체가 중급반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그리고 강사님이 바뀌었다. 처음 보는 새로 오신 강사님으로. 속으로 생각했다. '초급반 가야 하는 거 아냐?', '초급반 가라고 하..
2009월 07월 다시 수영 시작! 수영을 그만둔 후 씻을 때 잠수하며 "물에 빠져 죽지 않는다."를 속으로 되뇌며 물에서 죽지 않는다는 것을 나에게 계속 알려주었다. 백화점과 스포츠센터의 수영장들을 다니며 강습이 가능한지, 강사님은 여자분인지 물어봤다. 첫 강습을 남자 강사님께 배웠으니 두 번째는 여자강사님께 배우고 싶었다. 동네 시립스포츠센터를 지나다 강습이 가능한지 물으니 강습이 있다고 한다. 시립은 기존의 수강생들이 계속 강습을 이어가기에 빈자리가 나지 않는데 운이 좋았다. 걔다가 여자강사님이시다. 바로 등록해 버렸다. 시립스포츠센터에 자리가 나는 경우는 거의 없기에 내가 강습받는 동안에 새로 들어온 인원은 없었다. 강습 전 항상 전 강사님이 말씀해 주신 '수영장 물에서는 빠져 죽지 않는다!'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