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버텼다. 기초반에 남을지, 그만두어야 할지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았다. 그래서 중급반! 기초반&초급반(이하 초급반) 3개월. 두 달은 손바닥이 바닥에 닿는 곳에서 강습을 받았지만, 마지막 한 달은 깊은 물속에서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자꾸 가라앉았지만 그래도 물에 잠깐 뜰 수 있었다. 끝까지 가기 위해 몇십 번 바닥을 발로 찼지만 끝까지 갈 수 있었다. 발로 찬 후 떠올라 발차기를 하면 다리에 쥐가 나 밖으로 나가 걸어서 출발점으로 돌아왔지만 그래도 쥐가 나지 않는다면 끝까지 갈 수 있었다. 그렇게 초급반 아니 기초반 실력이었지만, 반 전체가 중급반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그리고 강사님이 바뀌었다. 처음 보는 새로 오신 강사님으로. 속으로 생각했다. '초급반 가야 하는 거 아냐?', '초급반 가라고 하..
2009월 07월 다시 수영 시작! 수영을 그만둔 후 씻을 때 잠수하며 "물에 빠져 죽지 않는다."를 속으로 되뇌며 물에서 죽지 않는다는 것을 나에게 계속 알려주었다. 백화점과 스포츠센터의 수영장들을 다니며 강습이 가능한지, 강사님은 여자분인지 물어봤다. 첫 강습을 남자 강사님께 배웠으니 두 번째는 여자강사님께 배우고 싶었다. 동네 시립스포츠센터를 지나다 강습이 가능한지 물으니 강습이 있다고 한다. 시립은 기존의 수강생들이 계속 강습을 이어가기에 빈자리가 나지 않는데 운이 좋았다. 걔다가 여자강사님이시다. 바로 등록해 버렸다. 시립스포츠센터에 자리가 나는 경우는 거의 없기에 내가 강습받는 동안에 새로 들어온 인원은 없었다. 강습 전 항상 전 강사님이 말씀해 주신 '수영장 물에서는 빠져 죽지 않는다!'를 ..
2007년 10월 나의 실패이자 성공이었던 나의 첫 수영이 시작되었다. 나의 엄청난 기억력으로 기억하는 것은 아니고, 회원카드를 보관하는 상자에 있는 회원카드를 보면 알 수 있다. 5살 때 무릎 높이도 되지 않는 얕은 바다에 빠져 죽을 뻔하여 그 뒤로는 바닷가에 수영하러 가면 가슴이 요동을 치며 코에서 피가 흘러 수영을 하지 못했기에 도시로 이사 온 후 친구와 여름 실내수영장을 가도 가슴 높이에서 걸어 다니는 정도였다. 우연한 기회에 운이 좋게도 아주 좋은 곳에서 수영 강습을 받을 기회가 생겼다. 넓은 수영장에 아주 작은 인원의 한 그룹만 수영을 하며, 물 온도도 따뜻해 숨이 차지 않게 수영할 수 있었다. 다른 분들은 강사님의 지시만으로 수영하는 것으로 보아 연수반, 마스터반 정도의 고수분들이었던듯하다...